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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바람

Young-Kim 2010. 5. 2. 03:21
바람은 땅 위의 씨앗을
잉태하기 위하여 흔들며

바람은 썩은 나뭇가지를
날려버리기 위하여 흔들며

가지마다 바람의 흔들리는 고통을
경험하기 위하여 흔들리고 있다

가지마다 새싹을 약속하기 위하여
심한 바람을 몰아오고 흔들고 있다

하늘의 맑은 공기를 서로 호흡하며
무수한 떠돌이 새들의 삶의 방향을 잡아주고 있다

나뭇가지마다 마주 보는 나무들과 접촉을 나누며
자연을 노래하듯 바람이 춤을 추고 있다

바람결에 속옷을 여미며
혹시나 사람들의 마음마저 흔들릴까봐
마음속을 굳게 닫고 있다

세상 속에 흔들리는 바람이
살며시 다가올까봐 오직 진실만 바라보고 있다

바람은 사치하며
때로는 사람의 마음도 수시로 흔들고 있다

바람은 땅 위의 씨앗을
잉태하기 위하여 흔들며
 
바람은 썩은 나뭇가지를
날려버리기 위하여 흔들며
 
가지마다 바람의 흔들리는 고통을
경험하기 위하여 흔들리고 있다
 
가지마다 새싹을 약속하기 위하여
심한 바람을 몰아오고 흔들고 있다
 
하늘의 맑은 공기를 서로 호흡하며
무수한 떠돌이 새들의 삶의 방향을 잡아주고 있다
 
나뭇가지마다 마주 보는 나무들과 접촉을 나누며
자연을 노래하듯 바람이 춤을 추고 있다
 
바람결에 속옷을 여미며
혹시나 사람들의 마음마저 흔들릴까봐
마음속을 굳게 닫고 있다
 
세상 속에 흔들리는 바람이
살며시 다가올까봐 오직 진실만 바라보고 있다
 
바람은 사치하며
때로는 사람의 마음도 수시로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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